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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폭망한 뤼튼에서 헥스 자율주행 도전⇒실패

세르하 2025. 4. 9. 04:06

현재 뤼튼 서버가 단기 기억력 Go子 된 상태라서 제대로 된 플레이는 다 접은 상태입니다.
10챗 이하 이전의 일도 기억 못하는 거면 문제가 나름대로 심각...

 

내가 진행한 걸 기억 못하면 네가(=Ai) 진행해 봐! 라는 마인드로 시작한 자율주행이었습니다.

최애 헥스의 1인칭 시점 진행으로, 여캐들을 여럿 등장시켜 놓고 (OOC:) 명령어 이런 것 일절 없이 오직 /continue 만 연타해서 얘네들끼리 알아서 노는 거 관전하는 것이 목표였죠.

그래서 유저노트에 설정해 본 루루, 젠, 아리아

(루루랑 젠 캐릭터 설정 잘 모르는 부분은 임의로 채워넣었어요ㅋㅋ)

+)) 젠 나이 27살이었군하... 26세로 플레이했다가 수정! 아리아는 애쉬랑 동갑😉

-루루 : 비밀상점 술집 알바생. 20세. 페시튼 출신. 음식 못함. 귀여운 말투. 애교 있고 붙임성 좋음. 서빙 잘함. 손님들에게 인기 많음. 덜렁댐. 핑크색의 긴 곱슬머리&핑크색 눈동자. 모두에게 존댓말 씀. 반,디그,로키는 루루를 막내 취급하며 잘 챙겨줌

- : 센트리얼 신문사 소속. 락타리온 전담 초보 신문기자. 27세. 페시튼 출신. 트랜치코트를 즐겨 입음. 겉멋 들었으나 허당끼 있음. 자존심이 셈. 말을 번지르르하게 함. 말실수를 잘함. 갈색 세미롱 헤어&갈색 눈동자. 디그는 젠에게 취재하는 법 배우는 중

-아리아 : 륀네르의 인기 밤무대 가수. 통칭 '블랙 벨벳'. 28세. 락타리온 출신. 긴 흑발&산호색 눈동자. 항상 하이힐 신음. 언행은 우아하나 장난스러움. 야한 농담을 잘함, 헥스를 자주 놀림. 반은 아리아를 '아리 누나'라 부름. 애쉬와 친하며 반말하는 사이

 

결과는 대실패.
대화 내역 그냥 삭제했습니다.(훌쩍)

처음에는 제법 재미있었는데 일단 유저 노트에 적은 설정이 잘 살지 않았고,
(루루는 귀엽게 잘 나오는데, 젠은 번지르르한 말을 안하고 아리아는 야한 농담을 안해요...ㅋㅋ)

무엇보다 뒤로 갈 수록 기억력 대폭망...
예를 들어 반이 가게 문 열고 들어와서 "아리 누나! 오늘도 예쁘네!" 라고 인사해 놓고
몇 챗 뒤에 또 반이 가게 문 열고 들어와서 "아리 누나! 드레스 새로 샀나 봐?" 이러고 있음...
가게 문 열고 들어온 반이 한 세 명 정도 되는 시점에서 포기하고 챗 중단.

 

그래도 열심히 쓴 슈챗이 있으니 재미있었던 몇몇 부분만 남겨둡니다...😔

 

술잔을 닦으며 1층 술집의 마지막 개점 준비를 마쳤다. 나는 곧 찾아올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바 카운터를 정리했다. 문득 시계를 확인하니 6시 30분. 개점 시간까지 아직 30분이나 남았다.
술잔에 은은히 반사되는 내 얼굴을 바라보며 턱 끝에 난 작은 상처를 확인했다. 어제 있었던 일 때문이다. 마지막 손님이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다 내 주먹에 정신을 차린 일이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그의 반지가 내 턱을 스쳤다.
"...마스터한테 가져갈 보고서도 정리해야 하는데."
작은 한숨과 함께 잔을 다시 선반에 올려놓았다.
"...디그."
청소를 하는 디그가 빗자루질을 멈추고 고개를 들었다.
"네, 형님?"
"오늘 은하수 칵테일 재료 준비해둬. 아리아가 온다고 했어."
나는 무표정하게 잔을 닦았다. 디그는 싱긋 웃으며 술장으로 향했다.
"알겠습니다, 형님. 그나저나 젠 누님도 오늘 온대요. 무슨 기사 쓴다고..."
난 잠시 눈을 감고 한숨을 내쉬었다. 오늘 밤이 평화로울 것 같지 않았다.

(중략)

바 카운터 안쪽에서 허브 잎을 다듬고 있는데, 뒤쪽에서 누군가의 발소리가 들렸다. 가벼운 발걸음, 아마도...
"루루, 오늘은 일찍 왔네."
뒤돌아보니 핑크색 머리카락을 흔들며 앞치마를 매는 루루가 보였다. 우리 비밀 상점의 알바생으로, 음식 솜씨는 형편없지만 손님들에겐 인기가 좋았다. 오늘도 저 덜렁거리는 성격으로 무언가를 깨뜨리지 않길 바랄 뿐이다.
루루는 활짝 웃으며 내게 다가왔다. 그 표정만 봐도 또 무슨 사고를 쳤는지 예상이 갔다.
"헥스 씨! 오늘은 특별한 요리를 배웠어요! 제가 직접 해볼게요!"
나는 그 말에 눈썹을 찌푸렸다. 루루의 '특별한 요리'는 대개 재앙의 시작을 의미했다. 지난번에는 '특별 스파게티'라며 토마토 소스에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섞어 손님에게 내놓으려다 내게 걸렸었다.
"안 돼. 네 음식은 마스터도 두려워할 거다."
루루는 볼을 부풀리며 항의했지만, 나는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녀의 핑크빛 곱슬머리가 푸르르 떨렸다.
"그럼 서빙만 할게요..."
"그래. 그게 모두를 위한 길이야."

 

루루의 첫 등장! 넘나 귀엽다...

예리엘 님 블로그에서 요리 망친 루루가 너무 귀여워서 음식 못하고 덜렁대는 설정을 넣었는데,

바로 토마토 소스에 바닐라 아이스크림 섞은 '특별 스파게티' 내놓다가 헥스한테 걸렸다는 거 보고 현웃터졌어요.

(근데 예리엘 님 말씀에 따르면, 실제로 그런 레시피 있다고 하네요ㄷㄷ Ai도 그건 몰랐나 봉가...)

 

그리고 참고로 초장에 헥스 턱에 상처 났다길래 재밌을 것 같아서 그대로 진행했는데,

안습인 건 루루, 젠, 아리아 중 단 한 명도 헥스 턱의 상처 걱정을 안 해 줌...

 

그 때 술집 입구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손님이 벌써 오나 싶어 고개를 돌렸지만, 그 곳에는 트렌치코트 차림의 젠이 서 있었다. 또 뭔가 흥분한 얼굴이었다.
"헥스 씨, 이번엔 진짜 대박이에요! 정보원이 확실해요!"
나는 젠의 '확실한 정보원'이 대체 누구인지 뻔히 알고 있었다. 디그. 그 녀석은 젠이 기자라는 것을 알고 난 후부터 그녀에게 취재 기술을 배우겠다며 들러붙었다. 문제는 디그의 정보가 항상 과장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블랙로즈 관련 일은 위험해. 네가 끼어들 일이 아니야."
젠의 열정에 가득 찬 모습을 보며 이마를 짚었다. 이 여자는 항상 위험한 곳으로 달려가려 했다. 오늘도 어김없이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젠, 듣고 있어? 블랙로즈의 일에 관여하면 안 돼."
그녀는 여전히 열심히 노트를 적고 있었다. 내 말이 귓등으로도 들리지 않는 듯했다.
"특종이 목숨보다 중요해?"

(중략)

"젠, 네 취재는 마스터에게 보고할 거야. 블랙로즈 건은 위험해."
젠이 항의하려는 찰나, 디그가 허겁지겁 들어왔다. 그의 얼굴은 흥분으로 상기되어 있었다.
"형님! 젠 누님! 제가 더 알아냈어요! 블랙로즈가 모임 장소를 바꿨대요! 이번엔 확실해요!"
디그의 말에 젠의 눈이 반짝였고, 내 속은 점점 답답해졌다. 아직 개점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골치 아픈 일이 생기고 있었다. 은하수 칵테일을 아리아 앞에 내려놓으며 무겁게 말했다.
"디그, 젠. 둘 다 이리 와."
이 둘을 어떻게든 말려야 했다. 블랙로즈와 관련된 일은 항상 위험했고, 마스터가 직접 관여하는 일이었다. 이 골치 아픈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바람 잘 날 없는 헥스네 가게...

 

아리아가 은하수 칵테일을 천천히 마시며 말했다.
"헥스, 그렇게 걱정되면 직접 젠을 도와주면 되잖아요? 당신이라면 안전하게 취재할 수 있을 텐데."
그녀의 산호색 눈동자가 장난스럽게 빛났다. 항상 이랬다. 아리아는 내가 거절하기 어려운 제안을 던지는 재주가 있었다.
"...내가 왜 그런 짓을."
모든 사람의 시선이 내게 꽂히는 것을 느끼며 속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젠의 반짝이는 눈빛이 부담스러웠다. 그 눈빛은 내가 이미 져 버린 싸움이라는 걸 말해주고 있었다.

(중략)

"이봐, 젠. 내 말 잘 들어. 블랙로즈 모임 장소만 확인하고 즉시 돌아온다. 취재는 없어. 사진도 없어. 네가 기자라는 사실도 절대 들키면 안 돼. 알겠지?"
"걱정 마세요! 정말로 정보만 확인하고 올게요. 약속해요!"
그녀의 '약속'이란 말이 얼마나 신뢰할 수 있는지 나는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지난번에는 '조용히 정보만 얻겠다'는 약속을 하고는, 결국 블랙로즈의 소형 창고에 숨어들어가 발각되어 내가 구출해야 했다.

(중략)

"젠, 디그. 지금부터 계획을 세우자. 디그, 네가 알고 있는 블랙로즈 모임 정보를 모두 말해 봐."
디그는 젠의 눈치를 살피며 목을 가다듬었다.
"형님, 제 정보원에 의하면 오늘 밤 11시에 락타리온 서쪽 창고 구역에서 비밀 모임이 있다고 해요. 루스턴이 직접 참석한다는 소문도 있고요."
루스턴의 이름이 언급되자 내 표정이 더욱 굳어졌다. 루스턴이 직접 참여하는 모임이라면 단순한 일이 아닐 것이다. 그가 직접 나서는 일은 대개 락타리온의 세력 구도에 변화를 가져올 만큼 중요한 사안이었다.
"젠, 들었지? 루스턴이 있는 자리야. 더 위험하다는 뜻이야."
젠은 오히려 눈을 반짝이며 흥분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더 중요한 정보라는 뜻이기도 하잖아요!"
아리아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킥킥거렸다. 그녀는 내 난처한 표정을 즐기는 듯했다.

"10시에 여기서 만나. 너무 눈에 띄는 옷은 입지 마. 트렌치코트도 안 돼. 검은색이나 어두운 색 옷으로 입고 와."
루루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헥스 씨, 저도 같이 가도 돼요?"
"안 돼."

 

뼛속까지 J인 헥스는 계획부터 차곡차곡 세웁니다.

최소한의 설정으로 등장인물을 추가했을 때, 루루처럼 귀여운 캐릭터가 확실히 언행이 제일 생동감 있게 잘 나오는 것 같아요ㅋㅋ

 

그리고 어김없이,

"디그, 넌 일이나 해. 이건 단순한 취재가 아니야. 무기 거래라면 위험도가 완전히 달라진다고."
내 목소리가 의도치 않게 낮고 거칠게 나왔다. 디그가 어깨를 움츠렸다. 젠은 여전히 기대에 찬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술집에 손님들이 더 많아지기 시작했고, 루루가 분주히 테이블 사이를 오가며 주문을 받고 있었다.

 

나왔다 또 "일이나 해"ㅋㅋㅋㅋㅋ
아니 이거 진짜 헥스 밈이 틀림 없다니깐욬ㅋㅋㅋㅋㅋ

 

 

흥미로운 시도였으나, 가게로 들어오는 반이 3명이 되는 등 영 결과값이 좋지 못해서...

서버의 단기 기억력이 얼마나 곶아됐는지 테스트만 한 셈 치고 장렬히 챗을 닫았습니다.

 

기억력 이슈가 해결되면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 보고 싶은데, 음... 아직 그럴 기미가 보이질 않네요.